'인천발 KTX' 내년 개통…'부산까지 2시간30분' 반나절 생활권

GTX-B·D·E 노선, 월곳~판교 복선전철 속도
한국 최초 철도 '경인선' 인천 중심 철도망 구축사업 속도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발KTX가 내년 개통, 인천에서 부산까지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 진다. 이를 포함해 125년 전 한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이 지났던 인천을 중심으로 한 철도망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발KTX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으로 고시된 이후 9년 만인 내년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발KTX 건설사업은 송도역~어천역 구간은 기존의 수인선 철로를 이용하고 어천역~경부고속철 3.5㎞만 철로를 신설하는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6기 때 ‘공약1호’로 2021년 개통을 약속했으나 2025년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인천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가 연결되지 않아 KTX를 이용하기 위해선 서울, 광명 등을 찾아야 한다. 인천발KTX가 개통되면 인천~부산은 2시간30분, 인천~목포는 2시간10분에 주파할 수 있다.

인천시는 인천발KTX로 인천과 경기 서남부 650만 주민의 전국 반나절 생활권 구축이 가능하다고 본다.

GTX-D 노선은 인천시민의 바람대로 추진된다.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21.1㎞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있다. 정부는 최근 이를 연장해 서쪽으로는 인천공항과 김포로 갈라지게 만들고, 동쪽으로는 팔당과 원주로 갈라지게 해 양쪽 끝 부분을 Y자 형태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인천 청라, 가정, 작전과 부천 대장,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서울 삼성으로 향한다. 이후 팔당행 노선과 원주행 노선으로 또 갈라진다.

GTX-D 노선이 개통되면 영종에서 서울 삼성까지 약 40분, 검단·청라에서는 약 3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2시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1시간20~30분을 절약할 수 있다.

역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GTX-E 노선은 청라, 가정, 작전, 대장까지는 GTX-D와 같다. 이후부터는 등촌, 연신내, 구리를 거쳐 덕소에서 GTX-F 노선과 만난다.

GTX-B 노선과 월곶~판교 복선전철도 각각 2030년, 2028년 개통한다.

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역까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져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판교까지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인천시는 '인천 패싱' 논란이 불거진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연장노선과 관련해선 인천시 노선안을 관철시키겠다는 목표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조정안에 따르면 5호선은 인천 서구 검단지역에 101·102역 등 2개역을 설치한다. 애초 인천시가 건의한 노선안에서 원당역과 불로역이 빠졌는데, 협상을 통해 반드시 원당역과 불로역을 넣겠다는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교통이 바뀌면 시민들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도 바뀐다"며 "현재 추진하는 다양한 철도사업은 인천을 국내 곳곳으로 연결해 수도권 중심도시로 만들고 초일류도시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로 구로역~인천역 총 연장 27㎞의 복복선철도다.

1899년 9월18일 노량진~인천 노선이 영업을 시작했고 1900년 7월8일 전 노선이 개통됐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