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첫 과학고 유치 4개 기관 맞손…"첨단과학도시 향한 첫발"

부천고→과학고 전환 등 강점 내세워 유치 가속도
시, TF구성 후 지원 방안 모색…"미래 위한 인큐베이터 만들 것"

지난 15일 부천시청사에서 열린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식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해 김영찬 부천고등학교장,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시 제공)2023.12.18/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부천 첫 '과학고' 설립을 위해 지역 4개 기관이 손을 잡고 본격 유치에 나섰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청 만남실에서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은 지난달 6일 시와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등학교가 결성한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위원회'에 부천시의회가 동참하면서 열렸다.

이로써 추진위에 부천시의회까지 더해지며 '부천 첫 과학고 유치전'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오는 29일 발표될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부천에 과학고 유치를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한다.

경기 지역에 설립 지정된 과학고는 현재 1곳 뿐이다. 서울과 인천은 경기에 비해 인구규모가 적지만 각 2곳씩 설립 지정돼 있다.

부천 지역에 과학고가 설립되면 경기북과학고에 이어 지역 제2호 과학고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 15일 부천시청사에서 부천시·부천고등학교·부천시의회·부천교육지원청 등 4개 단체장들이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부천시 제공)2023.12.18/뉴스1

부천시는 의정부에 자리한 경기북과학고에 이어 부천에 2호 과학고가 설립되면 서남부권역 도시 교육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진위는 2016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 중인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통해 유치전에 가세할 예정이다.

부천고는 이미 과학중점학교로 운영 중이어서 신설 시 소요되는 준비기간 4년을 1~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시설개선사업 예산으로 230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부천대장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인프라 조성을 강점으로도 내세울 방침이다.

특히 시는 부천 과학고 유치를 시작으로 첨단산업단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 미래 구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첨단과학중점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추진위와 별도로 과학고 유치를 위해 과학고 설립추진 TF를 조직한다. 이후 재정·행정·시설·인사·교육과정 등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은 타당성과 현실성을 모두 갖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이라며 "미래를 여는 열쇠인 과학과 부천의 첨단산업을 결합해 첨단과학 중점도시로 가는 새로운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aron031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