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0년만에 허브 비상" 인천공항과 맞손 바탐공항 '설렘 가득'
인천~바탐섬 직항노선 등 내년 '확장' 앞두고 현지 방문
25년 총6000억 투입…투자금 10배 배당금 4800억 예상
- 박아론 기자
(바탐(인도네시아)=뉴스1) 박아론 기자 = "내년 4월 1차 새 단장을 마치면 인천~바탐 직항 10회 운영까지 허브공항으로서 더 크게 날 수 있습니다."
22일 오전 인도네시아 바탐섬 '바탐공항'을 현장 방문한 공동취재진에게 인천공항공사와 현지 항나딤국제공항운영주식회사는 그간의 준비로 곧 가시적 성과가 드러날 '공항'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그대로 전했다.
1974년 개항 후 내년 50주년을 맞이하는 바탐공항은 지난 1997년 현대건설이 리모델링에 착수한 지 30여년만에 더 큰 변화의 바람을 맞이했다.
2021년 4월 국내 첫 해외공항 투자개발사업(PPP)에 뛰어들며 25년간 '바탐공항' 운영과 유지보수사업인 '바탐 항나딤 공항 운영개발사업'을 수주한 인천공항공사와 맞손을 잡으면서다.
공사는 2022년 7월 본격적인 운영과 동시에 '바탐공항'을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허브공항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1단계 시설 보수작업은 오는 2024년 4월 전체 공간의 4.7%구역을 새단장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1단계 목표 시기를 맞추기 위한 시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분주했다.
작업은 기존구역의 소방시설 등 안전 및 노후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보안구역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 내년 입점하는 신라면세점 구역도 확보해 동선을 구성했다.
사업 완료시기에 맞춰 내년초 인천~바탐 직항노선 10차례 편성 계획도 수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확인했다.
최두선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 마케팅 이사는 "내년 4월 1단계 보수작업에 맞춰 인천~바탐 직항 전세기 10차례 운항 계획을 수립했다"며 "우리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항공협정에도 무리 없이 인천~바탐 직항노선 정규편성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크고작은 공항이 3000여개 존재한다. 이중 허브공항은 발리와 자카르타 2곳 뿐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Next(넥스트) 10, 10 New(뉴) 발리'라는 관광 부흥책에 착수하고 개발에 적극 나섰다.
특히 '해산물·골프·마사지' 등 관광 인프라, 싱가포르와 20km 떨어진 이점까지 살려 신흥 물류와 관광허브로 떠오르는 '바탐'에 집중했다. 바탐은 전체 여객규모 7위이지만 싱가포르 배후지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녀 제3의 '허브공항'으로 손꼽혔다.
당시 인천공항공사 역시도 코로나19 위기의 3년간(2019~2021년) 적자만 1조원이 넘어서자 국제정세 등 환경변화에 취약한 '국제선' 중심의 운영방식에 문제를 직시한 터였다.
이후 외부 충격에 비탄력적인 '국내선' 운영으로 눈을 돌려 수익 다각화를 모색했고, 국내선 수요가 98%에 이르고 싱가포르 배후지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탐공항'에 집중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5년간 공항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투자개발사업(PPP)인 '바탐 항나딤 공항 운영개발사업'을 발주한 인도네시아 바탐 경제자유구역청(BIFZA)에 응찰했다.
30%의 지분으로 인니 제1공항공사(51%)와 인니건설공기업(19%)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고, 25년까지 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고 2021년 4월 사업을 수주해 2022년 공항 문을 새롭게 열었다.
공사는 내년 신라면세점 입점에 이어 시설과 감리업체에 이은 국내 시공사까지 동반진출이 예고되면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바탐 직항 정규노선을 운영해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를 토대로 '동반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바탐시 역시도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며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바탐공항은 연간 처리여객 400만명이었으나, 코로나19 당시 200만명으로 약 50%까지, 처리 화물 수준도 약 32%까지 급감했다. 여객과 화물 처리수준은 올해 정상수준으로 회복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46년까지 연평균 6.3%의 여객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026년 12월~2030년 1239억원, 2040년 2390억원 단계적 예산을 투입해 기존공간 유지보수 작업 및 T2터미널까지 신규 구축해 총 2500만명 수용공간을 최종 확보 후 여객은 물론 물류까지 대안을 제시해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완료 시 배당수익만 투자금의 10배에 달하는 48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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