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에 침수·붕괴 우려 주택 주민은 대피…인천 태풍 피해 신고 29건
오후 7시30분 기준 부평구 92㎜ 가장 많은 비 집계
오후 9시 인천 지나갈 듯…시, 지대본 2단계 운영 대응
-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천 지역에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정전사고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 붕괴나 침수 우려가 있는 주택 거주 주민들이 잇따라 대피하기도 했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인천 지역에서 119에 접수된 태풍 피해 건수는 총 25건이다.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 1건, 맨홀역류 1건, 주택침수 11건, 도로장애 6선, 나무전도 4건, 기타 2건이다.
이밖에 군구에도 총 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옹진군에서 정전사고 1건, 남동구 소재 한 도로에서 포트홀 발생 신고 1건, 부평구 소재 아파트 담장 붕괴 신고 1건이다.
이날 오후 4시40분께는 부평구 부평동 한 건물 외벽이 탈락했고, 같은날 오후 5시22분께 미추홀구 용현동 건물 외벽이 일부 떨어져 나갔다.
또 같은날 오후 5시25분께는 부평구 십정동과 남동구 구월동에서 각각 빌라와 주택 지하가 물에 잠겼다.
또 같은날 오후 1시40분께는 옹진군 북도면 신시모도와 장봉도 등 전 지역에 정전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나무가 강한 바람에 철탑 전선을 향해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등 유관기관은 복구작업을 벌여 사고 1시간20분만인 오후 3시 복구 완료했다. 또 같은날 오전 11시35분께는 남동구 석산로 한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고, 오후 4시께는 부평구 한 아파트 담장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각각 복구 및 조치 완료됐다.
이밖에 이날 오후 4시께는 구월동 한 빌라 거주 1세대 2명이 옹벽 붕괴우려로 인해 친인척집으로 대피했고, 같은날 오후 5시께는 남동구 한 주택 거주 1세대 3명이 침수 우려로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했다. 또 동구 만석동 한 빈집 노후 주택 주변에 거주하는 4세대 9명이 인근 상담소와 경로당으로 피했다.
인천은 이날 오전 9시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충북 충주 북쪽 약 50km 육상(37.4N, 127.9E)에서 시속 25km로 북북서진중이다.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79km/h(22m/s)이다.
태풍은 강원영서남부와 경기 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부평구 92㎜, 남동구 89.5㎜, 계양구 85.5㎜, 동구 71㎜, 서구 63.5㎜, 중구 60.7㎜ 등이다.
시는 태풍주의보에 따라 지대본 2단계를 운영하고 1915명을 투입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 앞서 태풍 상륙이 예상되면서 침수 및 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
또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하천 12곳과 해수욕장 11개소를 통제 중이다. 또 인천항 14개항로 19척에 대한 전 여객선 운항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향후 태풍 경보 발표시 지대본 비상 3단계로 격상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932개교에 대한 학사일정 조정을 안내했다. 또 항만공사도 전날까지 선박을 대피 시키고 침수 우려 시설 등에 대한 사전 조치를 마쳤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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