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의혹' 박성호 의원, 6월1일 본회의 참석…시의원들 '반발'
6월 1일 임시회 본회의서 박 의원 징계 결정
박성호 의원 "유권자와 저를 지지한 분들에게 만회할 기회 줘야"
- 정진욱 기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 연수기간 여성직원과 여성시의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성호 시의원이 오는 6월 1일 부천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의원 간 충돌이 예상된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 보면 박성호 의원은 오는 6월 1일 임시회 본회의 참석한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임시회 본회의 참석을 말렸지만, 박 의원의 참석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성비위로 피소된 박 의원이 임시회에 참석하는 것은 시의회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박 의원이 양심이 있으면 본회의장에 나타나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일부 의원들은 박 의원이 본희장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는 등 몸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6월 1일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원 사퇴 요구에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입장에서 제가 현재 의원직을 가지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다만 유권자들과 저를 지지했던 사람들과의 관계, 정식적으로 제가 이걸 만회할 수 있는 기회와 부적절한 제 행동에 대해선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시의회는 오는 6월 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무기명 투표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징계는 사과부터 최대 제명조치까지 내릴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 부천시의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뉴스1이 해당 식당의 CC(폐쇄회로) TV 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박 의원이 이달 초 진행된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연수 만찬장에서 여직원 2명과 국민의힘 소속 여성시의원 2명을 성추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천시의원 건과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나, 박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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