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승객 3명 또 호흡곤란…'버스 증편' 효과 없어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승강장에 혼잡률 개선을 위한 열차 미운행 안내문에 세워져 있다. 2023.4.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출근시간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탄 승객 3명이 또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지난달 11일 이후 두번째이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승객 1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어 4분 후인 오전 7시 24분쯤 또 다른 승객 1명이 복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 승객은 혈압 및 맥박측정에서 저혈압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한 시간 후인 오전 8시 30분에도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20대 여성 승객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앞서 김포골드라인은 지난 4월 11일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붐비는 전동차에 탑승한 A양(10대 미만)과 B씨(30대·여)가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 응급처치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귀가했었다.

김포시는 8일부터 출근 혼잡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하는 70번 버스 운행 횟수를 41회로 늘렸다.

하지만 이날 오전 7~8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 이용객은 8941명으로 지난달 24일 이용객 9269명보다 328명 적은 수준에 불과해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린게 무색해 졌다는 평가다.

이처럼 버스 이용객이 적은 이유는 지하철이 버스보다 도착시간이 정확해서다. 또 버스를 이용하다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버스 이용시 약 40~50분 걸리는 점도 버스 이용객이 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서울시와 경기도, 김포시는 버스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할 계획이며, 경기도와 김포시는 오는 7월부터 고촌읍에 수요응답버스(DRT) 10대를 투입한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일정한 노선이나 운행계획표 없이 탑승 희망 시민이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 예약·결제한 후 가까운 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를 말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지하철 혼잡도 분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하철 정류장별 승객 수를 분석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