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장사 포기"자영업자들 한숨…부평 롯데시네마 입점상가 불 꺼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음…원인 조사 중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부평구 소재 롯데시네마 인근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가 롯데시네마 입점 상가로 옮겨지면서, 상가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40대)는 식당을 바라 보며 "불이 나서 경찰이 통제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장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몇 주간 장사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B씨는 "오늘 갑자기 불이 나서 경찰과 소방이 주변을 통제했는데, 장사가 되겠느냐"며 "일찍 문 닫고 내일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도로 곳곳에 퍼지면서 해당 인도와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으며 걸어다녔다. 일부 노인들은 숨쉬기가 힘들어 인도에 주저앉아 가뿐 숨을 들이키기도 했다.
3일 오전 11시 51분쯤 부평동 한 식당에서 일어난 불이 롯데시네마 입점 상가로 옮겨 붙였다. 건물 외벽 쪽에서 불꽃과 연기가 솟구쳤으며, 이를 본 시민들의 신고로 119에는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30분 만인 낮 12시 21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이 붙은 건물은 지상 14층, 지하 4층 규모다. 불은 오후 2시34분쯤 꺼졌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인근 호프집 공사장 인부가 "곱창과 감자탕 음식점 건물 사이에서 연기가 났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불은 곱창과 감자탕 음식점에서 시작돼 바로 옆 롯데시네마 입점 상가건물로 번지면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은 진화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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