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 구조물에 불났다"…인천 강화 마니산 화재 진원지는 무속인 '굿당'

오후 2시44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신고를 접수한 산림당국 등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산림청 제공)2023.3.2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오후 2시44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신고를 접수한 산림당국 등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산림청 제공)2023.3.2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마니산 화재는 인근 무속인이 굿을 하는 굿당에서 발생해 불거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인천 강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4분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 등에 접수됐다.

당시 불은 최초 마니산 초입부 한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조사 결과 문제의 주택은 무속인이 굿을 하는 공간인 굿당으로 파악됐다.

실제 119에는 "(마니산 초입부에 있는)목조 구조물에서 불이 나고 있다"라며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굿당에서 불거진 불길은 인근 마니산으로 번졌고, 불길이 크게 확산됐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4부능선으로 번진 불길은 크게 확산돼 이어지고 있다.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에서 불이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과 산림청에 접수돼 대응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3.3.2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40분만인 오후 3시24분께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소방당국은 보물 제161호로 지정된 마니산 정수사 대웅전까지 불길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대응 단계를 격상했다.

대응 2단계를 발령 후 산불진화헬기 14대가 투입됐으며, 장비 41대, 인원 539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화재 진화율은 60%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진화작업을 이어가는 데 이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aron031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