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하늘 미세먼지 극성'…인천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한 도심이 희뿌옇게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한 도심이 희뿌옇게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주말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한 가운데, 인천시가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16시간 동안 미세먼지 농도(PM2.5)가 50㎍/㎥를 초과할 경우, 다음날 24시간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인천시는 이날 공공대기배출사업장 가동시간 단축과 배출량을 25~35% 감축하고, 관급 공사장 비산먼지 발생공정 중지 및 노후건설기계 운행을 제한했다.

또 각 군·구 도로 청소차량을 3~4회 이상 확대해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를 살수하거나 분진을 흡입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야외 행사 및 체육시설 운영 시간을 조정하고, 지하철 역사 객실내 공기정화설비 가동과 역사 내외 물청소를 진행했다.

아울러 항만, 공항에서 경유로 작동하는 특수차량 운행속도를 시속 30~50km로 제한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미세먼지는 '매우나쁨'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구·옹진군이 172㎍(마이크로 그램)/㎥으로 가장 높았고, 강화군은 166㎍/㎥, 동구·미추홀구는 165㎍/㎥, 계양구 164㎍/㎥, 연수구 154㎍/㎥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평구와 남동구는 각각 149㎍/㎥, 137㎍/㎥으로 나타나 '나쁨'수준이다.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나쁨'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동구가 76㎍/㎥으로 가장 높았고, 강화군·서구·부평구·연수구·동구순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바깥 활동을 할 땐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