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천 복원하면 침수피해 막고 축구장 5배 공원 조성"
박효기 인천연구원 위원 정책토론회서 주장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미추홀구 승기천을 복원하는 ‘물길이음 사업’이 완료되면 장마철 상습침수 피해를 해소하고 축구장 5배 면적의 공원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효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 주최로 열린 ‘승기천이 묻고 심곡천이 답하다’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노후된 합류식 하수도(우수·하수)를 분류식으로 전환해 하천 형태로 복원할 경우 통수단면적을 확보함으로써 주변지역의 침수피해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축구장 5배 면적의 공원이 조성되는 만큼 승기천 물길이음 사업의 경제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미추홀구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2㎞) 왕복 8차선 미추홀대로 밑에 복개돼 있는 승기천 상류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다. 이곳은 1980년대 후반부터 복개가 시작돼 1993년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대신 ‘□’형 3m×4m 하수관로가 매설된 상태다.
이 하수관로를 ‘凵’형의 개수도로 전환하고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조성하면 상습침수 피해를 막고 공원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또 “사업지역 주변에 공원을 조성한다면 토지 매입비만 6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승기천 물길이음 사업은 침수방지 등 방재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 측면과 함께 검토·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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