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1호선, 엉뚱한 에너지 절약(?)

(인천=뉴스1) 신창원 기자 = 21일 인천지하철 예술회관역 에스컬레이터가 내려가는 곳(왼쪽)은 운행되고 올라가는 곳(오른쪽)은 운행 정지돼 있다.© News1

</figure>인천지하철1호선 예술회관역 구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는 방향은 정지되고 내려가는 방향은 운행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21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경 예술회관역 3, 4번 출구 방향의 에스컬레이터가 에너지 절약으로 운행을 정지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한 쪽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폐쇄됐다.

하지만 올라가는 방향을 가동하고 내려가는 방향을 운행정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거꾸로 된 운행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계단을 이용해 출구를 찾던 한 노인은 "잘못된 것을 지적하려고 역무원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다"며 "이런 에너지 절약 정책은 처음 봤다"고 힘들어 했다.

또 다른 시민은 "늘 예술회관역에서 내리는데 오늘 같은 황당한 경우는 없었다"며 “만약 고장이면 정상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게 조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예술회관역 관계자는 "평소 에스컬레이터를 상·하행선 모두 상시 운행하는데 벨트고장으로 중단된 것이고 고장안내 팻말이 없어 에너지절약 문구로 대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천지하철을 관할하고 있는 인천교통공사에 문의한 결과, 한 곳이 고장 나면 다른 곳을 상행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즉각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shinc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