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시의회, 의회청사 건립 놓고 충돌 불가피

문병근(권선1·2, 곡선동) 의원은 22일 개최된 제294회 시의회 임시회 2차정례회 1차본회의에서 다음달 12일 열리는 2차본회의 시정질문에 염태영 수원시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시청 옆 주차장 부지의 의회청사건립계획에 대해 시장의 상세한 답변이 요구된다는 이유에서다.

문 의원은 지난달 제주도 수원시의회 연수시 의회청사건립 필요성을 설명해 시의회 차원의 공감대를 얻어낸 바 있다.

시의원들은 팔달구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주차장부지(시유지 1만2600㎡)의 연간 운영 수입(주차장, 견인보관소)이 2억2000여만원에 그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시의회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실제로 수원시의 인구는 114만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크지만 의회청사가 없어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있다.

일부 시의원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주차장 부지에 시의회와 시 산하기관을 입주시키고, 일부공간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해 집행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고, 집행부도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종전부지 활용방안용역과 맞물려 시청 옆 주차장부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검토해왔다.

시는 이 부지에 쇼핑센터와 오피스텔, 의회청사 등 총 5000억원대 규모의 시설건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재정형편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그러나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이런 계획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백 억원이면 가능할 일을 성공가능성이 불투명한 일에 수천 억원이나 투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주차장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시의회와 집행부가 어떤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