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너무 아파" 새해 첫날에도 전국서 참사 추모 행렬(종합)

[무안 제주항공 참사] 정·관계 인사 발길도 이어져
"아내와 함께 분향소 달려와 추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쨰인 1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2025.01.01/뉴스1 양희문 기자

(전국종합=뉴스1) 양희문 남승렬 기자 = "희생자들의 넋을 빌고자 새해 첫날부터 분향소로 달려왔습니다."

181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일 전국 각지 합동분향소엔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노년의 어르신부터 젊은 부부, 어린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조문객들은 새해 첫날부터 묵념과 헌화를 하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조문객들은 방명록에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도움 못 드려 죄송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등의 글귀를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헌화를 마친 시민들은 착잡하고 안타까운지 오랫동안 분향소를 떠나지 못한 채 주변을 서성였고, 일부는 감정에 북받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최준철 씨(31)는 "사고 비행기에 가족 단위 희생자들이 많았는데, 저 또한 가정을 지키는 한 아버지로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최 씨는 이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자 아내와 함께 새해 첫날부터 분향소로 달려왔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강대식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과 당직자들이 1일 대구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제공) 2025.1.1/뉴스1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대구 달서구 성당동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강대식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날엔 홍준표 대구시장과 시 간부 공무원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또 이승협 대구경찰청장과 지휘부, 대구고등검찰청 관계자들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4일까지 운영된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쨰인 1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합동분향소에 조문객들이 남긴 글귀.2025.01.01/뉴스1 양희문 기자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