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민생경제 재건해야"

"즉각적인 추경 편성 필요…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야"

16일 오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도-공공기관 민생안정 긴급간부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탄핵정국 속에서 자칫 혼란할 수 있는 민생을 챙기기 위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김 지사는 '내란 단죄'와 '경제 재건'을 강조하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 도청 율곡홀에서 '경기도-공공기관 민생안정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란 시도 11일 만에 주권자의 손으로 나라를 지켜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내란을 단죄하고, 경제를 재건하고,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내란수괴와 공범들의 쿠데타를 철저하게 단죄하고 쿠데타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 내란 단죄야말로 나라의 근간을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정치의 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탄핵안 가결로 다행히도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무너진 경제를 재건하고 민생을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는 데 있어 우리 경기도가 앞장서서 선도하겠다는 각오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무너진 대외신인도를 바로잡고 외교 공백을 메우는 데 경기도가 앞장섭시다"며 "특히 트럼프 2.0시대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 중심으로 경기도가 먼저 나서자"고 독려했다.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는 즉각적인 추경 편성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이것저것 재고 따질 때가 아니다"며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즉시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역주행해 왔던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바로잡는 첫걸음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한 확대 재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내란을 단죄하고 경제를 재건하는 동시에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민생경제회의 후속 조치 계획 △긴급안전관리대책 △차질 없는 안보를 위한 도 대응 방안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등이 논의됐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