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행감 지켜본 용인YMCA “실망뿐인 맹탕”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보고서 발표

용인YMCA 시민의정모니터단원들 모습.(용인YMCA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의회가 제288회 제2차정례회에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실망만 안긴 맹탕’이라는 시민단체 평가가 나왔다.

용인YMCA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열린 용인시의회 제288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모니터링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용인YMCA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알맹이 있는 감사 여부 △시전 준비 정도 △질의의 구체성 △대안 제시 및 대안의 실효성 여부 △예산낭비 사례 지적 및 방지 대책 제시 △내년도 용인시 주요사업 검증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보고서는 대다수 의원들이 시가 추진한 사업에 대한 내용이나 진행사항, 전 회기에서 지적한 사항 등에 대해 확인하는 수준의 질의를 해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자료 확보 등 사전준비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정책지원관이 작성해준 질문을 읽기 바빴을 뿐 의원 본인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이해 수준이 낮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 집행부에 단순 재발방지를 요구하거나 원론적으로 당부하는 수준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의원들의 잦은 이석, 위원장 없는 상임위 회의 진행, 추후보고 등으로 얼버무린 시 집행부의 두루뭉술한 답변 등은 개선해야할 점으로 꼬집었다.

이영림 용인YMCA 시민사회개발부 실장은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에는 초선의원들이 대거 진출하고 과거보다 젊어져 패기 있게 의회를 개혁과 시정개혁을 밀고 나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본연의 역할인 시정에 대한 견제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를 통해 의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정 모니터링에는 자원봉사자 12명과 대학생 3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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