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경기 자치단체장들 "불법 비상계엄 세력 확실히 처벌해야"
[탄핵가결] 김동연 지사·광명, 시흥, 수원 등 지자체장 '승리' 염원
- 유재규 기자, 이상휼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이상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경기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환호와 승리의 메시지가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정치계에 따르면 박승원 광명시장은 SNS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승리다. 불법 비상계엄에 동조한 세력을 확실히 처벌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민주주의를 꿈꿔야 한다. 과거의 민주 질서보다 한 단계 성숙한 민주주의 질서와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열어 갈 세대들에게 인류의 가장 위대한 유산인 민주주의를 경험하게 하고 지켜낸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덧붙였다.
임병택 시흥시장도 "목숨처럼 지켜야 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군대를 동원한 국가폭력으로 겁박했다. 탄핵의 가장 큰 이유다"라고 SNS를 통해 글을 남겼다.
이어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소속된 정당을 떠나 헌법이 규정한 3분의 2의 200표를 넘어 탄핵을 의결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라며 "작은 산 하나 넘었다. 국민을 믿고, 헌법재판소의 양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전날 본회의에서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에 대한 상정 안건이 되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강인한 회복력을 전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켰고 내란 수괴를 11일 만에 탄핵시켰다. 자랑스러운 국민들께서 이룬 결과다"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은 이제 시작이다. 끝까지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탄핵소추안 통과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격랑의 파도 속에서도 우리의 일상은 평온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끝까지 싸우고 반드시 이겨내자. 더욱 단단한 마음으로 지치지 말고 함께 나아가자"고 동조했다.
전날 국회에서 상정된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있기까지 직무 정지됐다. 헌재는 180일 이내인 내년 6월 초순까지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재가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되고 60일 이내 후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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