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 화재 건물에 또다시 불…경찰관들이 초기진압 '활약'

안산단원署 소속 김선우 경사·김중일 순경…인명피해 없어

소화기를 소지한 채 화재발생 건물에 진입하는 김선우(빨간원)경사.(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지역순찰 도중 화재출동 지령을 받아 직접 소화기로 초기진압 하고 시민들을 무사히 밖으로 대피시킨 경찰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경찰관들은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고잔파출소 소속 김선우 경사와 김중일 순경 등 2명이다.

김 경사와 김 순경은 고잔동 일대 순찰활동을 벌이던 전날 오후 7시께 화재출동 지령을 받고 한 상가건물 앞에 도착했다. 6층 규모의 해당 상가건물은 지난 11월17일 대형화재가 났던 똑같은 장소다.

김 경사는 주민이 건넨 소화기를 소지한 채 맨몸으로 상가를 진입,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마침 보름 전, 한차례 발생한 화재로 창문이 깨져있어 열기와 연기가 빠져나간 상황이어서 발화지점에 소화기를 분사할 수 있었다.

초기진압 이후에도 김 경사는 순찰차로 돌아와 다시 2차 진화작업도 벌였다.

김 순경은 그사이, 순찰차 방송 장비를 활용해 "모두 대피해 주십시오. 화재 상황입니다"라며 시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또 소방차의 진입이 원활할 수 있도록 차량도 정리했다.

두 경찰관의 활약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 경사는 "지난달 화재 발생건을 계기로 소내 자체적인 화재현장 대비 교육을 받아오던 중에 적절한 조치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