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피해' 경기도 지자체들 "특별재난지역 선포해 달라"

이천·여주 등 도내 지자체들 폭설 피해 속출…신속 지원 필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11월2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화훼단지 일대 비닐하우스들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관계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김평석 김기현 기자 = 지난 11월27~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지자체들이 잇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천시는 이날 폭설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이천시에선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모두 1166건의 폭설 피해가 접수됐고, 피해액은 약 2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폭설 피해는 비닐하우스·축사 붕괴, 인삼 재배시설 파손 등 농축산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인 142억5000만 원을 초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을 갖췄다'는 게 이천시의 판단이다.

여주시도 폭설로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기로 했다.

여주지역은 지난달 30일까지 농업 분야 28억 원, 축산 분야 55억 원 등 모두 83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읍면동별로 피해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재난지역 지정기준 피해액은 지자체별 재정력 지수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여주시의 경우 122억5000만 원 이상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28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농수산물시장 지붕이 무너져 통제되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용인특례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1일 이한경 행정안전부 차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진목리 폭설피해 농가를 방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기습적인 폭설로 용인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시도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할 테니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부 등 중앙정부도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서두르고 신속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폭설로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본 평택과 안성시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복구비용의 50~80%를 정부에서 보조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국세나 지방세 납부 유예, 건강보험료와 전기·통신·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