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S전선 도면 유출 의혹' 대한전선 3차 압수수색

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LS전선 제공)
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LS전선 제공)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국내 전선 업계 대표 기업인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정 도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22일 경쟁업체 대한전선을 압수 수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충남 당진지역 소재 대한전선 공장 일대에 수사관들을 투입, 압수 수색하고 있다.

대한전선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경찰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정 도면이 유출됐다는 첩보를 입수, 관련 정황을 내사 과정에서 확인한 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대한전선뿐만 아니라 해당 도면 유출과정에 관여한 건축사사무소 가운종합건축사무소도 압수 수색했고, 이들 2곳의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통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정 도면 유출 여부를 면밀히 살펴 범죄 혐의점을 가린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가운종합건축사무소에 대해선 LS전선 건축설계를 담당하며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오다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시 아산 국가 단지 내 해저케이블 1공장 건설에 참여, 공장 설립 과정에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관련 기술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1공장 1단계 건설을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LS전선 측은 올 7월 입장문을 통해 "대한전선의 기술 탈취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한전선 측은 "LS전선의 영업비밀을 탈취한 바 없다"며 "가운종합건축사무소에 먼저 연락해 설계를 요청했다는 LS전선 측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