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갚는다며 친동생 사업장 부순 60대
경찰, 입건 전 조사…구체적인 사건 경위 파악 중
- 김기현 기자
(경기광주=뉴스1) 김기현 기자 = 친동생이 과거에 빌려 간 돈을 갚지 않는다며 "휘발유를 들고 가 죽여버리겠다"고 스스로 신고하고, 유리창을 깨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 씨를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쯤 경기 광주시 소재 친동생 부부가 운영하는 사업장을 찾아가 유리창을 깨부수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범행 직전 스스로 112에 "휘발유를 들고 가 연놈을 죽이러 가겠다. 경찰관은 오지 마라"는 취지로 신고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친동생이 약 10년 전 자신으로부터 빌려 간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친동생은 "A 씨로부터 빌린 돈이 없다"며 "그가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여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친동생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차단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당일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두 사람은 전화상으로 말다툼을 벌이게 됐고, 이 과정에서 B 씨는 A 씨에게 욕설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 씨를 정식으로 형사 입건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B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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