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GTX플러스 '편익값' 공개 거부에 용인·성남시장 '맹폭'

이상일 "'꼼수 행정'…사업성 공개하고 도민 평가 받아야"
신상진 "경기남부광역철도 대책 국토부에 제출하라" 요구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 맺은 협약 사진을 보여 주며 김동연 경기지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성남=뉴스1) 김평석 송용환 기자 = 경기도가 도 철도계획의 최우선 순위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GTX 플러스(GTX G·H, GTX C 연장)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을 공개하지 않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20일 "꼼수 행정"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도 이날 회견에서 "420만 시민의 염원을 짓밟고 외면하지 말고 수원·용인·성남·화성시가 추진 중인 '경기 남부 광역철도' 건설과 관련해 적극 나서달라"고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들 두 시장의 이런 반응은 경기도가 사업성 여부를 밝히지 못한 GTX 플러스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건의한 반면, 사업성이 충분(B/C값 1.2)한 것으로 분석된 경기 남부 광역철도 사업은 후순위로 밀린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며 최우선 순위로 건의한 GTX 플러스 사업의 B/C값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도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0일 오전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2024.11.20/뉴스1 ⓒ News1 송용환 기자

그는 "B/C값을 공개하지 못하면서 철도사업의 최우선 순위로 정해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한 것은 꼼수 행정"이라며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최우선 순위로 내세운 사업이 타당하고 적절한지 도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도민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관련해 국토부에 건의한 경기도 철도 사업 우선순위에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을 빠진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용인·수원·성남·화성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해 2월 협약을 맺고 경기 남부 광역철도 개설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었다.

이와 관련 신 시장도 경기 남부 광역철도 건설과 관련해 김 지사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신 시장은 "경기도는 '국토부가 광역지자체별 3개 사업 제출을 요구한다'는 명목하에 B/C값이 1.2로 경제성이 월등히 높고 수혜자가 많아 민간에서도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는 경기 남부 광역철도를 제척하고, (김 지사 공약사업인) GTX-G, H, C 연장만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지사가 4개 시와 협약한 상생협력을 파괴하고 경기 남부 광역철도 사업을 국토부에 추천하지 않은 것은 4개 시 420만 시민의 염원을 짓밟고 외면한 처사"라며 "경기 남부 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검토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변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국토부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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