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GTX 플러스 '편익값' 공개 거부는 도민 알권리 무시”

“김동연, 결과 내놓지 않으면 도민 의심 커질 것“

이상일 시장이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 맺은 협약 사진을 보여 주며 김동연 지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0일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며 최우선 순위로 건의한 GTX-플러스(GTX G·H, GTX C연장)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값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도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용역을 줘서 공약인 GTX플러스 3개 사업의 경제성을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해당 3개 사업만을 경기도 철도사업의 최우선 순위로 정해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한 것은 꼼수행정이다. 용역결과를 공개하고 최우선 순위로 내세운 사업이 타당하고 적절한지 경기도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경기도 철도 사업 우선 순위에 용인·수원·성남·화성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을 빼놓은 것도 비난했다.

앞서 지난해 2월 김동연 지사와 용인·수원·성남·화성시장은 협약을 맺고 경기남부광역철도 개설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4개 시의 공동용역에서 B/C값이 1.2로 매우 높게 나온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경기도 사업순위에서 뒤로 배치한 것은 4개 도시 420만 시민을 무시한 것이고, 김 지사 자신의 약속을 내팽개친 것이며, 자신에 대한 불신도 키우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 “경기도는 올해 4월 약 12조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김 지사의 GTX 플러스 3개 사업을 진행하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GTX 사업 수혜자에 더해 약 49만 명이 더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는 약 5조 2천억 원이 투입되지만 138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4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에서도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GTX 플러스 3개 사업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GTX 플러스 사업의 B/C값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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