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가상공간 토대 '디지털 트윈'으로 도시문제 진단·예측·해결
공간정보 활용 시설사고 예방모델 개발…도시계획·복지에도 활용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실제 사물이나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복제해 사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구축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용인시는 13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2023 디지털 트윈 국토 시범사업’ 완료 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제3차 2023년 디지털 트윈 국토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보고회에서 ‘사람길 용인행정 DT로 르네상스 실현’이란 명칭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진행한 이 사업 결과를 설명하고 공유했다. 시는 구축된 디지털 트윈이 도시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과 진단, 예측,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지능형 의사결정지원 솔루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사업을 통해 도심권이자 교통량이 많은 기흥구와 수지구 경부·영동고속도로 일원 약 37.4㎢를 대상으로 △다방향 항공사진 및 LiDAR 촬영 △3차원 건물객체 제작 △실감정사영상 제작 등 기반데이터를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탑재했다.
이어 유동인구 분석과 국·공유지의 3차원 공간정보를 시설관리에 활용하며 공공시설물(교량·육교)에 대한 노후화 정도를 진단해 안전사고 예방, 개·보수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용인시가 구축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모델’은 지난 6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디지털 트윈 소사이어티 컨퍼런스’에서 ‘제3차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된 7개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는 ‘사람길 용인행정 DT로 르네상스 실현’ 사업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구축한 플랫폼은 국유지와 공유지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3개의 시스템(새올행정시스템·공간정보·경기부동산포털)으로 나눠진 업무처리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국·공유지 무단 점유 사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유동인구 분석모델은 인구이동 현황,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해 지역에 부족한 시설을 보완하고 효율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여하는 등 도시계획과 복지서비스 향상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실무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디지털 트윈’의 데이터와 활용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유관기관과 협업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최신 기술의 활용성을 더욱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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