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동연 정치적 발언 강력 규탄”(종합)
尹 ‘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 반발…기재위 행감 파행
- 송용환 기자,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최대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긴급 기자회견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무책임하고도 무모한 정치적 발언을 규탄한다”며 반발했다.
김정호 대표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13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의 기자회견은) ‘시국선언’이라는 이름 아래 도지사 본분은 까맣게 잊은 채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선동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정치 현안 관련 입장문’에서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절규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며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길만 남아 있다.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 대통령은 지금 바로 결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금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실시 중이고, 정례회 첫날 김 지사의 독단적인 인사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음에도 (경제부지사 등에 대한) 임명장을 전달한 그가 할 수 있는 발언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지사에게 본인 먼저 돌아보고 본분에 충실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대권에 눈먼 행동을 하지 말고, 도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 △더 이상 도의회 외면하지 말고 협치에 나설 것 △경거망동하지 말고 1410만 민생을 살필 것 등 3개항을 김 지사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사리사욕으로 가득 찬 헛된 망상은 헛된 결과만을 남길 뿐이다. 지금 이 상태로는 김 지사도, 도민도, 경기도도 미래가 없다”며 “도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신뢰조차 받지 못하는 도지사는 없어도 그만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양우식 의원(비례)은 이날 오전 도의회 북부분원에서 균형발전기획실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던 도중 김 지사의 기자회견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회를 요청했고, 오전 11시20분쯤 회의가 중지되는 파행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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