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감지기 가지러 간 사이 달아난 경찰관…구리서에 사건 배당
- 양희문 기자
(구리=뉴스1) 양희문 기자 = 현직 경찰관이 추돌사고 낸 뒤 출동한 경찰이 음주 감지기를 가지러 가자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간 사건은 경기 구리경찰서가 수사한다.
구리경찰서는 7일 남양주 북부경찰서로부터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A 경위 사건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규정대로 정확하고 면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A 경위는 지난 5일 오후 7시께 남양주시 호평터널 인근 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를 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A 경위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지기를 가지러 갔는데, 그 사이 A 경위는 자신의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해당 차를 추적했지만, A 경위를 찾지 못했다.
이후 A 경위는 사고 발생 약 12시간이 지난 6일 오전 남양주 북부서에 자진 출석했다. 이때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다.
경찰은 남양주 북부서 근무 이력이 있는 A 경위에 대한 수사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구리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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