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순찰대 경찰관, 추돌사고 뒤 음주 측정하자 도주

12시간 뒤 자진출두…이때는 음주 감지 안돼

ⓒ News1 신웅수 기자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현직 경찰관이 도로에서 추돌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남양주시 호평터널 인근 도로에서 카니발이 앞서가던 그랜저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그랜저가 튕겨나가며 앞에 있던 다른 차를 추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니발 운전자 A 씨에게 신원을 물었고, 그는 본인이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경위임을 밝혔다. 그러나 A 씨는 경찰관이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측정기를 가지러 간 사이 자신의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해당 차를 추적하며 A 씨 주소지 등을 수색했지만 A 씨를 찾지 못했다. 이후 A 씨는 사고 발생 약 12시간이 지난 6일 오전 남양주북부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이때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남양주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경찰서가 정해지면 도주 이유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