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관 '민간위탁→직영' 선회…2025년 개관

경기도-도의회, 경기도서관 운영방안 논의 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서관 조감도.(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2025년 하반기 광역 대표도서관으로 개관할 '경기도서관'의 민간 위탁 방침을 철회했다. 전문가 및 도서관 관련 단체가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민간 위탁 방침을 반대하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경기도서관의 민간 위탁 반대'란 경기도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공공성과 책임성은 대표도서관의 최우선 가치"라며 "경기도서관을 도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민관협업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며 "전국 최초 '도민 참여형' 도서관 운영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경기도서관장을 개방형 직위로 운영해 민간 전문가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도는 앞서 '효율적인 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강화'를 명분으로 경기도서관 민간 위탁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도서관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은 공공성 저하, 경기도서관 장기 발전 저해, 도민 문화적 권리 불충족, 책임성·투명성 저하 등이 우려된다며 민간 위탁 방침 철회를 촉구해 왔다.

경기대표도서관의 운영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

이에 '민간 위탁 반대' 도민 청원이 등장했고 1만 5875명이 이 청원에 동의하면서 도지사의 답변을 끌어냈다.

경기도서관은 지하 4층·지상 5층, 연면적 2만 7775㎡ 규모로 건립되며, 90만 종의 장서가 보관될 예정이다. 2015년 건립 결정이 이뤄진 이 도서관은 2022년 착공했다. 개관 목표 시기는 2025년 하반기다. 사업비는 1224억 원(개발 이익금 300억 원·도비 924억 원)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와 도의회는 이날 도의회에서 '경기 대표도서관의 운영 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선 윤희윤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장이 '경기도서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이정수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박영애 경기도사서협회장, 정윤희 책문화네트워크 대표, 심흥식 성균관대 겸임교수, 박민경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 도서관정책과장 등이 참여했다. 좌장은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최민 의원이 맡았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