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정무라인 임명 철회 없으면 등원 거부”

도의회 사무처장 교체도 요구…“매섭고 엄중한 감시자 될 것”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경기도 정무라인 임명 철회와 도의회 사무처장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례회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사진은 29일 대구에서 진행된 현장정책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 모습.(경기도의회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경기도 정무라인 임명 철회와 도의회 사무처장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례회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전날(29일) 대구에서 진행된 현장정책회의에서 “경기도는 일방적으로 이뤄진 정무라인 임명을 철회하고, 도의회는 사무처장을 교체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제378회 정례회(11월 5일~12월 19일) 등원 여부를 오는 11월 4일 오후 위원장·간사단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원은 “경기도 발전과 도민 행복을 기치로 삼아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최근 K-컬처밸리 사업 중단과 함께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의 경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위험구역 설정 등 김동연 지사의 무능함과 무력함으로부터 도민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K-컬처밸리 사업의 조속한 재추진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및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처 △전문성 없고 도덕성 제로인 인사 철회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해외 출장과 독단적인 도정 운영 금지 △한눈팔지 말고 경기도정 책임자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이 도정의 문제점을 샅샅이 살피는 매섭고 엄중한 감시자가 되겠다”며 “지난 2년의 부족함을 딛고 새로운 2년을 시작하며 오로지 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24일 경제부지사에 고영인 전 국회의원, 정무수석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 협치수석에 김봉균 전 경기도의회 비서실장, 소통협치관에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을 각각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도의회 국민의힘은 “정치편향적인 인사”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재선(제8대·9대) 도의원을 지낸 김종석 도의회 사무처장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바 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