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하루 1.8톤 생산·공급"…안산시 '수소 시범도시' 준공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수소 생산부터 공급까지 갖춘 '스마트 인프라 구축사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소 시범도시로 들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단원구 소재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에서 이민근 안산시장,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박해철 국회의원 및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시범도시 사업'의 준공식이 진행됐다.

수소도시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과 이송, 활용까지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수소생태계를 구축해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이번 사업은 수소경제 기반 구축은 물론,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제공하자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시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울산광역시, 전북 완주·전주와 함께 전국단위에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2020년 1월~2024년 9월 총 477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 시비 217억원)을 투입, 이날 준공했다.

안산 수소 시범도시는 수소의 △생산 △저장 △이송 △활용 △안전관리 등 5개의 기본요소와 대부도 내 풍력발전과 연계한 특화 요소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수소는 단원구 원포공원 일원에 조성된 440kW 용량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통해 단원병원 및 공동주택 504세대에 전기와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총에너지 효율 90%(전기 50%·열 40%)를 확보한 전국의 최초 사례다. 시는 수소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발생한 폐열은 안산도시개발을 통해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은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에 LNG 수소추출기를 설치해 구축된 생산시설을 통해 하루 1.8 톤 용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수소는 저장탱크 없이 산단 내 구축된 기존 구간(2.25km)을 활용해 1구간 1km(단원구 방면), 2구간 9.9km(상록구 방면) 등 도합 13.15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거쳐 안전하게 이송되며 수소차 충전 및 지역의 분산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안산도시개발 내 구축된 통합운영센터에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감시 및 제어 시스템이 조성돼 있어 '수소 생산-이송-활용'에 걸쳐 수소 인프라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시는 국내 대표 수소도시로의 성공적 정착과 확장을 위해 2단계 수소배관 확충, 수소 교통복합기지 구축 등 수소 관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수소 시범도시 준공은 수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수소산업 활성화를 통해 침체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 자원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