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드론을 한 눈에”…‘고양 드론·UAM 박람회’ 성황리 폐막

최신 군사형 드론에 관심 집중…지자체·군 관계자 발길 이어져

고양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가 열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드론이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줄 몰랐어요”

경기 고양시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한국드론혁신협회가 주관한 ‘2024 고양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Goyang Drone⋅UAM Expo 2024)’가 23일부터 25일까지 킨텍스에서 드론 전문기관과 기업, 수많은 드론 마니아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외 첨단 드론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 기술과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이중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으로 군사형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방위산업체인 LIG의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이번 전시회에 LIG는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MPUH KCD-40)을 선보였다. 해당 드론은 군은 물론 민간에서도 사용 가능한 탑재중량 40kg급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적용한 멀티콥터형 수송 드론이다.

이종민씨(29·고양)는 “군사 분야 드론에 관해 공부하고 있는데 그동안 보아 왔던 드론과 달리 압도적인 크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방산업체 LIG에서 선보인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MPUH KCD-40). /박대준 기자

바로 옆 부스에서는 또 다른 대기업인 포스코에서 UAM 버티포트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국내외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와 철강기술 생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립식 건축 공법을 활용한 버티포트로 관심을 끌었다.

국내외 유명 드론 업체들도 각각 최신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서드아이 로보틱스’에서는 친이형 수직이착륙 자동화 비행 드론을, ‘디에어’는 배터리 자동교체 시스템 정착 드론 스테이션, ‘포스웨이브’는 폭탄 투하 및 고중량 수송요 드론과 화생방 드론을 선보였다. 또한 ‘화인코왁’은 무인항공기 발사대와 발사형 무인기를, ‘호그린에어’는 수소연료 전지 모빌리티, ‘이아티원샵’은 수중 구조물 촬영 및 분석용 수중 드론을 내놓았다.

특히 예년과 달리 군사용 드론이 늘어나면서 관람객 중 군복을 입은 군 관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드론의 구조와 재원, 기능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론 스포츠 체험존에서 20대 층 관람객들이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박대준 기자

드론을 직접 전공으로 공부하는 대학 관련 학과 학생들의 단체 관람도 3일 내내 이어졌다.

A대학 3학년인 윤모 씨(22)는 “과제로 연구 중인 민간 정찰용 드론에 필요한 관련 부품과 데이터 활용 기술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드론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지자체들도 속속 행사장을 찾아 미래성장 산업을 지역에 접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양주시의 경우 아예 부스를 마련, 도심은 물론 산간지역에 식료품을 배송할 수 있는 드론과 관제시스템을 들고 나와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 중에는 드론을 활용한 물류·군사장비·도심항공교통 등을 주제로 다양한 세미나가 개최된데 이어, 지자체·공공기관의 수요와 정책 마련을 미팅, 바이어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가 ‘드론엥커센터’를 중심으로 드론 산업을 역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행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