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걱정 끝…레이저로 복제 원천 차단”

경희대 박욱교수 연구팀, 차세대 위조방지 기술개발

경희대 박욱(왼쪽)·성균관대 김선국 교수.(경희대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희대는 전자공학과 박욱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 김선국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차세대 위조방지 기술로 주목받는 레이저 패터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14.7)’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 무작위적으로 크레이터 패턴을 형성하는 레이저 시스템을 활용해, 제작된 패턴을 무한한 정보용량을 갖는 위조방지 태그와 물리적으로 복제 불가능한 태그(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PUF)를 구현해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보안기술은 기존의 위조방지 시스템과 차별화된 강점을 지녔다”고 밝혔다.

기존 인증태그의 패턴은 상대적으로 예측가능한 패턴이 주를 이뤄 위조위험에 취약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활용된 레이저 패터닝 기술은 예측 불가능한 무작위성을 구현해 위조위험을 현저히 줄였다. 레이저의 회전각도와 스캔속도를 미세조정해 태그표면에 복잡하고 무작위적인 크레이터를 형성해 위조 불가능한 보안태그도 생산했다.

레이저 패터닝 시스템을 활용한 위조방지 연구 모식도 및 활용 방안.

연구팀은 이 기술이 높은 보안성으로 인증시스템, 전자상거래, 군사장비,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위조방지를 위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리적 복제방지 기능을 통해 제품에 부착된 태그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어 경제적 손실과 공공 안전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또 레이저 태그의 생산 과정이 간소화돼 대량 생산이 가능, 제품 단가도 낮출 수 있다.

박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보안태그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리적으로 복제 불가능한 보안기술을 개발, 위조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향후 산업 전반에서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원천기술개발사업(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과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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