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신라 축조 할미산성 '국가 문화유산' 재지정 추진

2021년 신청 땐 부결

할미산성 유구 배치도.(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와 기흥구 동백동 경계에 축조돼 있는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할미산성은 6세기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당시 조성된 석축산성으로서 7세기 중반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인시는 지난 2005년 시굴 조사 후 2012년부터 2020년까지 7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산성 내부 시설 대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시는 이를 통해 6·8각의 다각형 건물지 3동, 장방형 건물지 3동, 방형석축유구, 집수시설 2기, 수혈주거지 64기, 원형수혈 46기 등 유구를 확인했다.

할미산성은 인근 사적인 보정동 고분군, 마북동 취락유적과 함께 삼국시대 신라의 한강 점유를 증명하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시는 2021년 당시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에 할미산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지만, 당시엔 명칭과 성벽 축성 시기 등에 대한 추가 고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이달 18일 '용인 할미산성 역사적 의의와 특징'을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를 개최, 그동안의 발굴 조사 성과 등을 공유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2005년 이후 20년간 진행한 발굴과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전문가들 의견을 참고해 할미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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