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교육부터 똑바로" 자녀 학폭 논란' 성남시의원 사퇴 요구 '봇물'

성남시의회 게시판 갈무리./
성남시의회 게시판 갈무리./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자녀 학교폭력 사건으로 논란이 된 성남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18일 경기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라온 게시글은 수백여 건에 달한다.

시민들은 '사퇴하세요' '책임지고 사퇴하라' '학폭 방관하지 말라' '정치 할 시간에 자식 교육부터 똑바로 하라'는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앞서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가해 논란을 빚어왔다.

이들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먹이고, 게임 벌칙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사건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실을 파악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사과 및 학교교체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 가해학생 2명은 서면사과와 봉사 4시간, 서면사과 조치했다.

가해 가운데 한 명이 A 의원의 자녀로 알려지면서 성남시의회 민주당 시의원 일부는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날(17일) A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시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며 "제 아이도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