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중·저신용 소상공인 특례보증' 신청 9일 만에 1000억 돌파

업체당 최대 1억 지원…·3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 상환연장 특례보증’ 신청 규모가 제도 운영 9일 만에 1000억원을 넘었다.(경기신용보증재단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 상환연장 특례 보증' 신청 규모가 제도 운영 9일 만에 1000억 원을 넘었다고 17일 재단 측이 밝혔다.

경기신보에 따르면 이번 특례 보증은 코로나19 특별지원 종료 후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원금 상환 시기를 연장하고 이차보전을 통해 이자 부담을 경감해주는 대환대출 상품이다.

이번 특례 보증의 지원 규모는 총 3000억 원이며, 지난달 30일 제도 운영 시작 후 9영업일 만에 총 6370건, 1000억여 원의 신청이 이뤄졌다.

이 같은 신청 쇄도는 △경기도가 보증료 1%와 대출금리 2%를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금융비용을 크게 절감한 데다, △경기신보의 모바일 앱 '이지원'을 통해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보증 신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경기신보의 설명이다.

특히 평균 3~4일 이내에 기존 대출을 저금리 장기대출로 대환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신보는 한 달 이내에 전체 지원 규모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특례 보증 지원 대상은 경기신보 보증서를 이용 중인 신용점수 839점(구 4등급) 이하 중·저신용 소상공인으로서 지원 규모는 업체당 최대 1억 원까지다.

대출 은행은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하나은행이며, 기존 대출을 대환해 원금 상환을 3년간 유예한 후 3년 동안 매월 분할해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3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으로 전환해준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경기도와 경기신보가 마련한 특례 보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은 도내 소상공인들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어려움을 반증한다"며 "특례 보증이 소상공인들에게 위기 극복 및 연착륙의 '새로운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시 이사장은 "경기신보는 앞으로도 도와 함께 신속하고 체계적인 맞춤형 금융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지속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