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6700억 관리 코나아이 의혹" 이재명 소환에 김동연 "선정 공정"
[국감현장] 정동만·조승환 의원 "국민적 차원에서 의혹 해소해야"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지사님 경기도 살림 나아지셨습니까."
14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회회의 경기도 국감현장에서 발언에 나선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기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한 질문이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 지역화폐 지급 주장과 관련한 김 지사의 입장을 묻기 위한 밑밥성 질문이었다.
정 의원은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 2020년부터 3차례 지급하면서 4000억 원의 재원이 소요됐다. 상환해야 할 이자액만 1조 9000억 원"이라며 "이재명 전 지사가 채무만 남겨놓고 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민지원금 25만원 일괄지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이에 "경제 상황, 소비진작 효과 등을 봐야한다"며 "방법에 있어서 전국민이냐, 80% 중산층·서민층이냐인데, 이를 따지기 전에 우선 (추진)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그러자 "전국민지원금 이것을 지역화폐로 한다는데, 경기도 지역화폐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연결고리가 있는 코나아이가 관리한다"며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충전금 6700억 원을 채권에 투자하는 등 횡령 의혹이 있는데, 이를 언제 알게됐느냐. 4조원 도민 재산을 코나아이가 관리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지사는 "제가 취임 전에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코나아이 선정이 두 차례 있었는데, 공정하고 투명했다"며 "2차 선정 관련 협약에 해지조항이 있는데, 당사자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에 "이재명 대표 눈치를 보는 것이냐.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고 김 지사는 "저는 도민 눈치는 봐도 다른 사람 눈치는 안 본다"고 맞받았다.
이날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구·영도구)도 코나아이 특혜 의혹 문제에 대해 정 의원을 거들었다.
조 의원은 "2020년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선정 당시 농협도 참여했는데 정성평가를 맡았던 제안평가위원회 7명 중 6명이 코나아이에 점수를 더 줬다"며 "공정·투명했다면 제안평가위원 약력은 물론 채점 세부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사께서 2022년 2차 선정 때 당사자가 다르다고 했는데, 코나아이 컨소시엄의 지분을 보면 95%가 코나아이다"며 "법적으로 보면 동일체로 인정된다. 2차 선정 시 정성평가 결과 이런 부분에 대해 의혹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민적 차원에서 코나아이 관련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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