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특성화고 계약학과 운영 협약…대학 진학·취업 연계

용인바이오고-용인대-아시아나·상록CC-도교육청-교육지원청 협업
이상일 시장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 연계한 새 교육 패러다임"

용인시,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용인바이오고등학교, 광주중앙고(경기 광주시), 일죽고(안성시), 용인대학교, 아시아나CC, 화성상록GC(화성시)가 지난 27일 특성화고 계약학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지난 27일 오후 용인바이오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연계교육 및 산업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산·학·관 협약을 맺었다.

협약 주체는 용인시,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용인바이오고등학교, 광주중앙고등학교(경기 광주시), 일죽고등학교(안성시), 용인대학교, 아시아나CC, 화성상록GC(화성시)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성진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 정석진 용인바이오고 교장, 김진양 광주중앙고 교장, 정하창 일죽고 교장, 한진수 용인대학교 총장, 이성우 화성상록GC 대표, 김성현 아시아나CC 차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대, 용인바이오고 등 4개 학교는 교육 교류를 하게 된다. 용인대 교수진이 용인바이오고·광주중앙고·일죽고의 조경·골프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대학 기자재를 활용한 직업교육이나 실습이 이뤄지도록 한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과 과목 등 세부 내용은 이들 학교가 상호 협의해 정한다.

용인대와 화성상록GC, 아시아나CC 등은 골프학과를 실무 중심의 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 위해 협의하고, 다양한 직무 교육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은 고교와 대학 간 연계 교육과 대학교와 산업체간 계약학과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한다.

이상일 시장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산교육을 제공해 진학·취업에 도움을 주자는 내용의 협약은 새로운 교육 모델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힘을 모아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을 지원하는 협업모델은 용인시에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진수 용인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산·학·관 협동의 실질적 모델을 만드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골프학과를 개설한 용인대는 미래 산업으로서 골프 분야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내년에 골프산업학과를 신설하는데 수시전형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늘 협약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학·관 협동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용인대가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108개 특성화고가 있지만 2024년도 기준 충원율은 84% 수준으로 매년 정원보다 적은 수의 학생이 입학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지자체와 교육청, 기업, 대학이 힘을 모아 지역 인재를 위한 새로운 진로‧진학 연계 사업인 ‘용인형 특성화고 육성모델’을 기획, 그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용인시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광주중앙고와 안성 일죽고가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참여 고등학교가 이웃 두 도시 2개교 등 3개 학교로 늘어났다.

용인바이오고는 1966년 송전농업고 농업과 3학급으로 시작해 2009년 용인바이오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현재 바이오식품과, 조경디자인과, 레저동물과 등 3개 과에 150여 명이 재학 중이다.

광주중앙고는 일반고 직업반으로 조경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성화고인 일죽고는 골프산업경영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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