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전기버스 화재 대비 '자동식 질식소화포' 도입…전국 최초

비산동 공영차고지에 설치

경기 안양시가 비산동 버스공영차고지에 전국 최초로 ‘자동식’ 질식소화포를 설치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버스공영차고지에서 실시한 자동식 질식소화포 시연 및 훈련에 참여자들이 소화수가 연결된 내부 모습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안양시 제공)/

(안양=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안양시가 비산동 버스 공영차고지에 전국 최초로 '자동식' 질식 소화포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비산동 버스 공영차고지는 안양지역 유일의 대중교통 차량(버스) 전기 충전시설이 설치된 곳으로서 전기버스 25대를 포함해 시내버스 총 74대가 사용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자동식 질식 소화포를 설치하고 25일 오후 안양도시공사 관계 부서 등과 함께 그 시연을 통해 화재 진압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8월 인천 청라지역의 전기차량 화재 이후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도 현장을 참관했다.

전기버스는 상부에 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화재 발생시 소화 용수를 뿌려도 물이 침투하기 어렵고, 사람이 직접 차량을 질식 소화포로 덮어 화재를 진압하기도 어렵다.

자동식 질식 소화포는 사람이 화재 구역에 가까이 가는 대신 리모컨을 이용해 화재 구역을 덮어 산소를 차단할 수 있고, 소화수 주입구를 통해 내부로 소화수를 주입할 수 있는 등 화재 진압 장치다.

시는 버스 공영차고지를 운영하는 안양도시공사와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관내 버스 공영차고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질식 소화포 사용법 등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전기차 안전 종합대책을 포함해 시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번 자동식 질식 소화포 도입은 공공 안전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