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생들 '美조경가협회 공모전' 명예상

'철새 네트워크와 도시 네트워크'… 인천 철새 서식지 문제 다뤄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 도시계획·조경학부생 4명이 ‘2024년 미국조경가협회 학생 어워드’에서 분석 및 계획 부문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박근수, 이세연, 김소은, 김아영 학생(가천대 제공)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가천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생 4명이 '2024년 미국조경가협회(ASLA) 학생 어워드'에서 분석 및 계획 부문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대학 측이 밝혔다.

가천대에 따르면 이 학교 4학년인 박근수·이세연·김소은·김아영 학생(지도교수 곽윤신)이 제출한 공모전 작품명은 '철새 네트워크와 도시 네트워크: 갈등에서 공존으로'(Migratory Bird Networks & Urban Networks: From Conflict to Coexistence)다.

미 조경가협회가 주관하는 ASLA 공모전은 매년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400여 개 작품을 출품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서 조경 분야에서 혁신적·창의적인 작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ASLA 학생 어워드는 지난 5월 △일반 디자인 △주거 디자인 △도시 디자인 △분석 및 계획 등 부문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부문별 우수상과 명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가천대 학생들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자연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에도 급속한 도시화로 갯벌이 매립돼 철새 서식지가 악화하고 있는 인천 연수구를 배경으로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철새 서식지와 도시 네트워크 사이 충돌을 해결하고, 이를 공존의 형태로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특히 도시화로 인해 염습지가 감소하고 남동저수지에 퇴적물이 축적돼 수질이 악화하는 문제도 다뤘다.

이 작품은 "도시화와 생태계 보호란 현대 도시의 핵심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낸 사례로 평가받았다"고 대학 측이 전했다.

이번 ASLA 학생 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10월 7일 미 워싱턴DC 소재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ASLA 2024 콘퍼런스'를 계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