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참석’ 둘러싼 경기도지사 비서실-도의회 갈등 봉합

‘수술진단서’ 제출 김남수 정무수석 제외한 인원 모두 참석
양우식 운영위원장 “행정감사서 이번 사태 경위 밝힐 것”

경기도의회 전경(자료사진)/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이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면서 양측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양우식 운영위원장(초선, 비례)이 회의 불참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언급함에 따라 양측 간 충돌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11일 제377회 도의회 임시회 제3차 운영위 회의가 열린 가운데 안정곤 비서실장과 신봉훈 정책수석·강권찬 기회경기수석·이성 행정특보·유대종 국제협력특보·류인권 기획조정특보·장전형 대외협력보좌관·소영환 협치1보좌관·이필구 협치2보좌관이 참석했다. 다만, 김남수 정무수석은 수술을 받기 위한 진단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안정곤 비서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운영위의 좋은 의견을 도정에 잘 반영해서 도정과 도의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운영위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제377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2024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비롯한 각종 안건과 도지사 비서실, 도지사 및 경제부지사 보좌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회의 시작 당시 협치2보좌관만 출석했고, 이에 대한 의원들의 항의로 오후 2시까지 정회했다. 오후 회의가 속개됐지만 오전부터 출석했던 협치2보좌관을 비롯해 비서실장, 정책수석, 협치1보좌관 등 4명만 출석했고 결국 11일 전원 운영위 회의 참석 약속을 받은 후 산회했다.

이날 양측 간 갈등이 봉합됐지만 추후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우식 운영위원장이 “이번 비서실·보좌기관의 불출석은 의회를 무시하지 않으면 벌어질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경위를 차후 행정사무감사에서 낱낱이 밝히고, 책임을 묻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경고했기 때문이다.

한편 운영위는 이날 ‘2024년도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계획 협의의 건’(위원회 안)을 채택한 후 산회했다. 의회사무처와 도청 대변인실·비서실에 대한 운영위의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11월 20~21일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