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양주에 공공의료원…동두천에 반려동물테마파크

김동연 "경기북부 인프라확충·투자유치·규제개선…대개발 실천"
파주·의정부발 KTX·SRT 신설…공공기관 이전, 계획대로 추진

1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있다.(경기도 제)

(경기=뉴스1) 최대호 이상휼 기자 = 경기 남양주시와 양주시에 공공의료원이 설립되고, 동두천시에는 반려동물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또 경기도 8개 공공기관의 북부이전도 계획대로 추진된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민선8기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대개발 방안에 따르면 경기동북부 생활 인프라 확대를 위해 남양주시와 양주시 등 2개 시에 공공의료원을 설립한다. 신설되는 공공의료원은 의료와 돌봄 서비스가 융합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된다.

동두천시에는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한다. 후보지 공모에 응했던 4개 시군에는 80억원을 투입해 지역별 특색있는 중규모 반려동물 친화 공간 조성을 지원한다.

2028년까지 계획했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를 낸다. 경기연구원을 의정부로 옮기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로 이전한다.

아울러 경기주택도시공사는 2026년 구리로, 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으로 옮긴다. 경기관광공사와 평생교육진흥원, 문화재단은 2028년 고양시로 이전을 추진한다.

여기에 도직속기관인 교 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은 인구 증가와 부족한 행정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자 포천에 운영하며 인재개발원은 의정부에 북부분원 설치를 추진한다. 북부 농업 R&D생태계를 구축하고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 지원할 농업기술원 북부농업 R&D센터와 경기도 소방학교 북부캠퍼스는 연천에 새롭게 들어선다.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도비 873억원을 투자해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SRT를 신설한다.

아울러 내년까지 1780억원을 들여 28개 지방도로(127.75㎞)를 신설한다. 도는 최대 7년 이상, 사업 기간을 단축해 도로를 조기에 확충할 방침이다.

여기에 상습 정체 구간인 경기 구리~서울 광진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경기 고양~서울 은평 민자도로를 건설해 출퇴근 시간을 30분씩 단축한다.

기업하기 좋은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파주~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고속화도로'를 신설한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에 앵커기업 등 대규모 투자유치와 첨단산업 기반을 조성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불을 지피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민간 투자유치를 통해, 경기북부에 대규모 글로벌 AI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AI문화산업 벨트 약 5만 5000평에 AI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일산과 양주 테크노밸리는 2026년까지 준공한다.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천BIX 산업화지원센터는 내년 중 착공한다.

김동연 지사는 "작년 9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하면서 중앙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공식 요청했지만, 중앙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無)'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부의 대답만을 기다리지 않겠다. 이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서겠다.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발'의 담대한 여정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