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세환 광주시장·이충우 여주시장 "이천 과학고 유치 지지"

이천시 "SK하이닉스·세라믹 기술연 협업…차별화된 교육 실현"

방세환 광주시장(왼쪽 두번째)이 '이천시의 과학고 유치를 지지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김경희 이천시장(맨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천시 제공)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과 이충우 여주시장이 과학고 유치를 추진 중인 이천시에 힘을 보탰다.

6일 이천시에 따르면 전날 여주도자세상에서 개최된 '2024 경기도자 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 이 시장과 방 시장이 이천 과학고 유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규제 집중 벨트'라고 불리는 이천·여주·광주시 등 경기 동부권엔 4년제 대학 설립이 불가능하다. 이곳엔 공장 증설도 어려워 지역 기업들이 타 도시로 이전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 시설이나 학습 프로그램도 부족해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찾아 중등 과정부터 대도시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천시는 경기도 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 기회를 균등히 제공하기 위해선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경기형 과학고'가 이천에 설립돼야 한다며 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천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있는 반도체 중심 도시로서 산·학·연이 협력해 특화된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과학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 2일엔 과학고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유치 의지를 결집하고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시가 지난달 5일부터 진행한 과학고 유치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선 응답 시민 3797명 가운데 95.2%가 과학고 신설에 동의했다. 과학고 유치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엔 총 1만4943명이 동참했다.

이천시는 9월 중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가 발표되면 이천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에 과학고가 설립되면 경기 동부권은 창의적·융합적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교육의 핵심 권역이 될 것"이라며 "인재 유출 방지와 우수 인재 영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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