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승합차 운전자 "황색 신호에 빨리 지나가려 했다"

11인승 정원에 12명 탑승 ‘정원 초과’도

24일 오전 5시45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 단원구의 미술관 사거리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응급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8.24/뉴스1

(안산=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난 24일 경기 안산시에서 발생한 인력업체 승합차(스타렉스)와 버스 충돌로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승합차 운전자가 무리하게 교차로를 지나가려다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해당 사고를 조사 중인 안산상록경찰서는 승합차 운전자인 40대 남성 A 씨로부터 “교차로 신호등이 황색인 상황에서 교차로를 빨리 지나가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황색 신호를 보고도 교차로를 진입했지만, 교차로에 진입한 상황에서는 신호가 적색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고가 난 인력업체의 승합차는 11인승이었지만 사고 당시 12명이 탑승해 정원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승합차를 소유한 인력업체에 대해 도로교통법을 적용해 형사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5시 45분께 안산시 상록구 단원미술관 사거리에서 수인산업도로 방향으로 직진하던 승합차가 교차로를 무리하게 통과하려다 옆에서 달려오던 통근버스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버스와 충돌한 승합차는 전복된 뒤 반대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와 부딪힌 뒤 겨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중국인 3명과 한국인 2명 등 5명이 숨지고, 나머지 7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또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탑승자도 부상을 입는 등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승합차는 경기남부 지역에 건설 관련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근로자들을 태우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