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폭탄' 안성·이천지역 8월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미분양 해소 저조' 등 이유…내달 재심사
6월말 도내 미분양 중 안성 12%·이천 14%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찾은 관람객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2023.11.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성·이천지역이 8월 미분양관리 지역 대상에 포함됐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제91차 미분양관리 지역 선정공고에 따르면 경기 안성시와 이천시, 대구 남구, 울산 울주군, 강원 강릉시, 충북 음성군,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경주시 등 전국 9개 지역이 미분양관리 지역으로 선정됐다.

안성·이천 두 지역의 미분양관리 지역 지정과 관련해선 '미분양 해소 저조'가 공통된 이유로 꼽혔다. 안성지역은 지난 4월 미분양관리 지역으로 편입된 후 5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이천지역은 '미분양 증가에 따른 미분양 우려'란 이유가 추가됐다.

실제 경기도 주택정책과가 매달 2차례 집계하는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과 31일 기준으로 안성지역 내 미분양 주택은 1334세대, 1274세대로 확인됐다. 이천지역은 1437세대, 1405세대였다.

또 5월13일과 31일엔 안성의 미분양 주택이 1447세대와 1388세대, 이천은 1018세대와 989세대였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안성의 경우는 공도읍을 중심으로, 이천은 안흥지구 일대에서 각각 쏠림현상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 6월 말 미분양 주택 현황' 따르면 경기도 내 전체 미분양 9956세대 중 안성지역엔 1274세대(12.8%), 이천지역엔 1405세대(14.1%)가 있다.

경기지역의 한 공인중개업 관계자는 "공급 대책이 필요한 수도권 지역임에도 서울 또는 분양 수요가 높은 주요 경기권을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미분양 사태가 속출한다"면서도 "준공 후 악성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아닌, 준공되지 않은 수치를 집계한 미분양 현황이기에 수요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주택 가구 수 1000가구 이상인 지역에서 △미분양 증가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등 4개 요소 가운데 1개 이상을 충족한 시군구는 '미분양관리 지역'으로 선정된다.

미분양관리 지역에서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면 분양보증 예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하고 분양보증을 신청하려는 사업자도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분양보증 예비 심사 및 분양보증 사전심사에 대한 세부 사항은 HUG 홈페이지나 콜센터, 전국 각 영업 지사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안성·이천지역의 미분양관리 지역 대상 여부 심사는 오는 9월 9일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