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처럼 훈련" 안산시, 北오물풍선·테러상황 가정 '을지훈련'

한양대 ERICA캠퍼스 내 카카오데이터센터 일대

을지훈련.(안산시 제공)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산시가 한양대 ERICA캠퍼스 카카오데이터센터에서 '2024 을지연습 연계 도 단위 민방위훈련'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카카오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진 훈련은 이민근 안산시장 주재로 총 16개 기관 200여명이 참가, 오물풍선 및 화학·자폭 드론을 이용한 북한의 화생방테러 상황을 실제로 가정해 진행됐다.

북한의 화생방 등 대량살상무기로 인한 피해발생 대응책 마련과 대(對) 드론 타격체계의 조기 도입을 위한 실태 파악 및 문제점을 도출하고 △오물풍선 생물테러 안전 수거 훈련 △종이·레이싱 드론 시연 △드론화학 및 폭탄테러 대응 등 총 3부로 나눠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장소를 설정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저장 및 관리, 서비스 안정성 유지 및 지원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 지난 1월 카카오데이터센터가 개소됐다.

최대 12만 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6엑사바이트(EB)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만큼 언제든지 적군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는 만큼 훈련 장소로 선정했다.

이 시장은 "이번 훈련이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진행된 만큼 실제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 간의 역할과 협력을 강화하고 재난 대응 능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데이터센터와 같은 중요 시설의 보안 및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자체적인 위기 대응 능력을 기르기 위해 지속적인 훈련과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훈련.(안산시 제공)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