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96.5㎜…한밤 폭우에 경기 동부 침수·정전 피해 잇따라

경기도, 5일 오후 8시50분 '비상 1단계' 가동
6일 오전 포천·성남·하남에 호우주의보 발효

5일 저녁 경기 양평군 양평읍 양근천 둔치주차장에서 호우로 물이 불어나며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08.06./뉴스1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5일 오후 경기 양평과 여주에 많은 비가 내려 차량 침수,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경기도와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경기도내 지역별 강수량은 양평 96.5㎜, 여주 96㎜, 이천 57.5㎜, 오산 54.5㎜, 평택 44.5㎜ 등이다.

특히 전날 오후 9시를 전후해 양평과 여주엔 각각 시간당 86㎜, 62㎜의 많은 비가 내렸다.

폭우 관련 119 신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9시께 양평군 양평읍 양근천 둔치주차장에선 호우로 불어난 물이 범람해 차량 11대가 침수됐다. 이 중 5대는 주인들이 스스로 둔치 밖으로 빼냈고, 6대는 양평군이 견인 조치했다.

비슷한 시각 여주시 세종대왕면과 북내면, 오학동 등 3개 읍·면·동에선 낙뢰로 많은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오산시에선 오산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산책로와 징검다리 출입이 통제됐다.

전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백제대로에서 한 시민이 장대비가 쏟아지자 신발을 벗어 가방에 넣고 맨발로 걷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도는 곳곳에 호우 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전날 오후 8시 50분을 기해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에 도는 하천변 야영장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경찰·소방에 긴급 순찰 협조를 요청했다.

또 한때 하상도로 2곳과 세월교 2곳, 징검다리 6곳, 하천변 출입구 44곳을 통제하기도 했다.

양평과 여주 등에 발령됐던 호우 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이날 오전부터 포천·성남·하남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내륙엔 5~60㎜의 비가, 경기 동부엔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