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혐의 유튜버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 "2차 가해 우려 있어" (종합)

수원지법 26일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 진행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간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을 협박해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김기현 기자 =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가 구속됐다.

26일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갈, 협박, 강요 등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등 유튜버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구제역은 이날 오전 9시 18분쯤 검은색 카라 반소매 티와 바지 차림으로 수원지검 앞에 도착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후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청사 내로 들어갔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간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을 협박해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구제역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고, 지난 25일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구제역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게 쯔양이고, 어쩔 수 없이 계약을 받아들였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협박 영상과 이메일이라며, 해당 증거들을 올리고 구제역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을 빌미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등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이 쯔양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쯔양은 직접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협박에 시달려 강제로 일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쯔양 측은 전날 수원지검에 공갈 및 업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A 씨를 고소했다.

A 씨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B씨의 법률 대리를 맡았던 변호사로, 구제역에게 쯔양 정보를 넘겨준 제보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쯔양측 김태연 태연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갈은 쯔양을 협박해 금원을 갈취했다는 취지이고 업무상 기밀 누설은 쯔양 개인 정보를 구제역한테 제보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