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한 대립” 김진경 경기도의장, 비서실장 ‘업무보고 거부’ 질책

재발방지 위해 ‘협치위 재정비’ ‘재정전략회의 신설’ 제안도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26일 열린 제3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지사 비서실의 ‘의회운영위원회 업무보고 거부’를 질책하고,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경기도의회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기도지사 비서실의 ‘의회운영위원회 업무보고 거부’와 관련해 “무용한 대립이 연출된 것에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질책했다.

김 의장은 26일 열린 제3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후반기 첫 운영위 회의가 난항을 겪으며 새로운 시작과 집행부 사이에 무용한 대립의 모습이 연출된 것에 의장으로서 심각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정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완결성은 도민 대표기관인 도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을 때 갖춰진다”며 “그렇기에 김동연 지사도 (비서실 행정사무감사 등이 포함된)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공표하며 ‘협치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진통은 의회와 집행부 간 견고한 화합을 낳는 산고의 과정일 것”이라며 “다음 임시회에서는 의회와 집행부 모두 한층 성숙한 협치의 모습으로 도민 앞에 서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은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의회와 집행부 간 ‘협치의 틀’이 한층 강화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간 움직임이 미미했던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조속히 재정비하고, 정책수립 과정부터 머리를 맞댈 ‘재정전략회의’ 신설에 나서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의 농도를 높여가자”고 제안했다.

운영위는 앞서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의회사무처와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비서실, 경기도 대변인, 경기도교육청 홍보기획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도지사 비서실은 “조례가 지난주에 공포되면서 업무보고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등 이유를 들어 업무보고를 비서실장이 참석하는 대면보고가 아닌 서면보고로 대신할 것을 제안했지만 의회운영위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최종현·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이 김현곤 경제부지사 집무실을 항의방문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결국 9월 임시회에서 비서실 업무보고를 하는 것으로 합의함에 따라 오후 늦게 운영위 회의가 진행됐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