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3명 사망 박순관 아리셀대표 아들 첫 소환조사
피의자 신분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의 책임자로 입건된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에 대해 경찰이 25일 조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화재사고수사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 씨는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아들로 알려졌다.
박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안전관리 책임 등을 소홀히 한 혐의다.
이 사건 입건자 가운데 박 씨가 최고 책임자로 위치해 있으며 자신이 선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의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화재사고 조치 시행, 리튬배터리 적재 방법 등 사고와 관련해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집중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에 대한 이날 조사는 늦은 오후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의 입건자는 총 6명으로 박 씨를 비롯해 안전관리 책임자, 생산과정 책임자 2명 등 아리셀 측 4명과 인력공급 업체인 메이셀 1명, 한신다이아 1명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재 고용노동부에 입건된 상태다. 노동부는 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으로 언제든지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 사건으로 지난달 26일, 지난 10일 각각 아리셀 본사, 박 대표의 자택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품목의 분석과 함께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병행했다. 나머지 입건자들에 대해 일부는 조사가 마쳐졌거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재로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 등 23명이 숨진 가운데 장례 절차를 마친 인원은 8명이다. 나머지 15명은 사고원인과 보상절차가 마무리 되면 장례를 치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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