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는 호우주의보·남부는 찜통더위…일부는 열대야까지(종합)

전국 변덕스러운 날씨 이어져

강풍을 동반한 많은 장맛비가 내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월요일인 22일 전국에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다.◇ 중부지방 '호우주의보'…최대 100㎜ 이상

(전국=뉴스1) 김기현 김세은 이승현 한귀섭 홍수영 이재춘 기자 = 이날도 중부지방엔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서해 5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23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20㎜다.

이보다 1시간 10분 앞선 오후 2시 50분에도 강원 철원·화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 예상 강수량은 20~60㎜으로, 많은 곳은 8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헀다.

절기상 대서인 22일 광주 북구 일곡 제1근린공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중학생이 수돗가에서 머리를 감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4.7.22/뉴스1

◇ 체감온도 35.9도…남부는 '찜통더위' 기승

반면 남부지방에선 최고 체감온도가 35.9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전남 지역별 최고체감온도는 전남 구례가 35.9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순 능주 35.1도, 담양 봉산 34.6도, 고흥 도양·보성 벌교 34.3도, 광주 풍암·완도 34.2도 등 33~34도 등 순이었다.

현재 광주와 전남 전역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 북부의 경우 오전 10시를 기해 특보가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로 격상됐고, 제주 남부중산간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전 10시 기준 제주 주요 지점 체감 온도는 구좌 34.6도, 서귀포 33.3도, 외도 33.2도, 한림 32.9도, 오등 32.5도, 제주가시리 30.7도 등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찜통더위로 이어졌고, 체감온도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절기상 대서를 하루 앞둔 21일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 창포원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거창군 제공) 2024.7.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일부 지역서 '열대야'…"잠 못 드는 밤"

열대야가 관측되는 곳도 있었다.

울산 지역에선 지난 20일 밤부터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중이다. 전날 밤사이 울산의 최저기온이 25.7도로 나타나면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지난 20일 울산에 발효된 폭염주의보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울산 지역 낮 최고 기온은 33도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대구·경북 지역별 최저 기온은 포항 28도, 울릉도 27.4도, 울진 27.2도, 영덕 26.4도, 고령 26.1도, 대구 25.9도, 경산 25.6도, 경주 25도 등이다.

폭염특보 발효 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야외작업장에선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 준비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송풍과 분무 장치 가동으로 축사 온도 조절해 온열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하기를 바란다"며 "농작업 시 물을 자주 마시고 통기성 좋은 작업복을 착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