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시흥 슈퍼마켓 강도살인 피의자 내일 송치

구속 후 10일 째 되는 날 검찰에 인치

2008년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A 씨가 17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16년 전, 슈퍼마켓 점주를 살해한 뒤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한 피의자가 23일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 씨(40대)를 오는 23일 구속송치 한다고 22일 밝혔다.

검거·구속 후, 10일 이내 관할 검찰청 소속 검사에게 인치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A 씨는 이튿날 수원지검 안산지청으로 넘겨진다.

A 씨는 2008년 12월9일 오전 4시께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 B 씨(당시 4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2017년 이후부터 구성된 시흥서 강력미제사건 전담팀이 재수사에 나섰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 왔다. 당시 범행 장면은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지만 신원 파악 확인에 한계가 있어 장기미제로 남아왔던 것이다.

그러다 지난 2월 입수받은 결정적 제보에 경찰은 지난 14일 경남지역 소재 A 씨 거주지 일대에서 그를 검거했다.

A 씨는 검거 후, 3차례 이어진 조사에도 범행을 계속 부인해오다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흉기로 찔렀다. 죄송하다"고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은 여전히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 17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도주우려' 등의 이유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oo@news1.kr